[앵커]
글로벌 환율 전쟁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장 등을 살펴보는 YTN 기획시리즈,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미국과 중국 간 환율 전쟁입니다.
세계를 양분하는 강대국 간의 무역 충돌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세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.
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·중 간 무역전쟁 조짐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.
첫 포문은 미국이 열었습니다.
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: 문제는 항상 미국이 이용당한다는 겁니다. 미국은 중국에 수십억 달러의 무역 적자를 겪고 있고, 세계 시장에서는 무역 적자 폭이 8,050억 달러에 이릅니다.]
무역 전쟁의 골자는 '환율'.
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2,540억 달러 무역흑자를 거둬들였는데, 미국은 그 이유를 '1달러당 7위안'에 근접한 위안화 약세에서 찾으며, 중국 정부가 환율 조작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.
자국 무역 보호를 위해, 중국산 제품에 45% 수준의 높은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.
문제는 이 경고가 현실화할 경우, 중국도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시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.
이러면 달러화는 강세를 띠고, 위안화는 약세를 보이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습니다.
이 같은 환율 추세가 신흥국 시장의 자금 유출을 부추기게 되면, 이제 회복하기 시작한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습니다.
[조규림 /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: 중국 경제뿐만 아니라 중국과 연계성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에서도 급격한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런 자금유출로 인해서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발생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.]
결국, 미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당긴 방아쇠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촉발하는 신호탄으로 돌고 돌아, 다시 자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겁니다.
미국 역시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이 같은 무역 보복에 쉽사리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.
글로벌 시장은 G2 간 환율 전쟁이 현실화할까,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.
자충수가 될지, 묘수가 될지,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전 세계가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습니다.
YTN 최민기[choimk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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